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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tvN 토일 드라마 < 우리들의 블루스 >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by 파핑이 2022. 5. 29.
tvN 토일 드라마 < 우리들의 블루스 >
우리들의 블루스 포스터(사진=tvN)

장르

드라마, 로맨스, 가족, 일상물, 옴니버스

방송시간

토 · 일 / 오후 09:10 ~

방송 기간

2022년 4월 9일 ~ 2022년 6월 12일 (예정)

제작진

- 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 극본: 노희경

출연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시청등급

15세 이상 시청가 (주제, 언어, 모방위험)

우리들의 블루스 기획의도

이 드라마는 인생의 끝자락 혹은 절정,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삶에 대한 응원이다. 응원받아야 할 삶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때론 축복 아닌 한없이 버거운 것임을 알기에,
작가는 그 삶 자체를 맘껏 '행복하라!' 응원하고 싶다.

하나뿐인 아들(동석)과
살가운 말 한마디 섞지 못하는
일흔 중반의 옥동,

가진 것이라곤 달랑 만물상 트럭 하나와 모난 성깔뿐인
마흔 초반 솔로인 동석
남편은 물론 자식 셋을 먼저 보내고,
오래 산 게 분명한 죄라는 걸 증명하는 일흔 초반 춘희,

하루 이십 시간 생선 대가리를 치고 내장을 걷어내
평생 형제들 뒷바라지하고도 기껏 생색낸다는 말을 듣는
오십 줄의 싱글 은희,

이혼을 당하고 맨몸으로 고향 제주에 돌아온 선아,
가난한 집안에서 홀로 잘나 대학을 나왔지만
그래 봤자 월급쟁이 인생에,
골프선수 꿈꾸는 능력 좋은 딸이 있지만
뒷바라지에 허리가 휘고 다리가 꺾인 기러기 아빠 한수,

해녀로 물질하며 깡 좋아 먹고사는 것은 두려울 것 없지만
무슨 사연인지 누구와도 깊게 사귀려 하지 않는 영옥
큰 욕심 없이 남들 다 서울로 갈 때도
고향 제주와 가족들 지키겠다며 선뜻 뱃꾼으로 남아
고작 욕심이라곤 사랑하는 여자와 제주 이 바닷가에서
단둘이 오손도손 소박한 신혼을 꿈꾼 게 전부인데
그마저도 쉽지 않은 정준에게도,

이 지긋지긋한 제주와 삼촌들(아저씨, 아줌마들이 제주 말로는 다 삼촌),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서울로 대학 가려다
덜컥 발목을 잡혀버린 영주와 현이에게도,

자식 잘못 키웠다 욕하는 남들은 그렇다 치자,
죽자 사자 키워 놓은 자식에게 마저도
'아버지가 해준 게 뭐 있냐? 이제부터 내 인생 간섭 마라!'
온갖 악담을 듣고 무너지는 아버지들 방호식과 정인권은 물론,

부모 형제 남편 자식에게 까지 맘 적으로 버려지고
오갈 데 없어 죽고 싶은 맘으로
마지막 실오라기 라도 붙잡듯 찾아온 베프(미란의 입장에선) 은희에게
위로는커녕 상처를 받은 미란
어느 날 아무 영문도 모르고 엄마와 아빠를 떠나
낯선 제주 할머니 집에 떨궈진 여섯 살 은기까지.

작가는 무너지지 마라, 끝나지 않았다,
살아있다, 행복하라, 응원하고 싶었다.

따뜻한 제주, 생동감 넘치는 제주 오일장,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14명의 시고 달고 쓰고 떫은 인생 이야기를
옴니버스라는 압축된 포맷에 서정적이고도 애잔하게,
때론 신나고 시원하고 세련되게, 전하려 한다.

여러 편의 영화를 이어 보는 것 같은 재미에, 뭉클한 감동까지,
욕심내 본다.

우리들의 블루스 평가

- 제주특별자치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답게 주인공들이 적지 않은 대사를 제주 방언으로 연기하고 방언에 대한 해석을 자막으로 내보내는 상당히 독특한 연출로 주목을 받았으나, 기존에 쓰이던 방식이 아닌지라 꽤 호불호가 갈린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 지적을 제작진이 의식했는지 에피소드 초반 이후부터는 자막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 이에 대해서 전체 에피소드에 자막을 넣으면 시청에 방해가 되므로 초반에만 자막을 넣어 자유롭게 방언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제작진의 배려이자 연출이라는 의견도 있고, 이런 연출과는 별개로 춘희 역의 고두심을 제외한 다른 배우들의 제주 방언 연기는 비교적 어색하다는 평이 많다.

- 또 이전까지의 작품들은 철저히 외부인(육지 사람)의 관점으로 제주의 상투적인 모습(힐링 명소, 휴양지 등)을 그려왔으나 우리들의 블루스는 왜곡되지 않은 제주도민의 삶과 문화를 조금이나마 반영하여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 하지만 노희경의 그간 작품들과 비교해도 본적이 유독 주요 인물들의 암울한 과거사 설정 부분은 비판 요소로 꼽힌다.

- 스토리나 연출과는 별개로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김혜자, 고두심 등의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상당한 화제를 모았고, 원래 제작 예정이었던 HERE가 코로나의 영향으로 해외 로케가 힘들어져 무기한 제작 중단된 상황에서 이병헌의 제안으로 다소 즉흥적으로 기획에 들어간 것까지 감안하면 (이병헌, 한지민, 신민아는 HERE에서도 주연 배우로 캐스팅되었던 걸 감안하더라도) 어떻게 저 배우들을 한 자리에 다 모았나 싶을 정도

- 물론 대놓고 호화 캐스팅으로 어필한 작품이래도 막상 뚜껑을 까 보니 부실한 퀄리티로 대차게 까이고 출연진들의 필모그래피에 크게 먹칠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은데, 이 드라마는 에피소드에 따라 호불호는 좀 갈리지만 스토리와 연출에 대한 평도 대체로 좋은 편이고 시청률도 잘 나오는 편이다.

- 1~4회에 동안 이어진 차승원과 이정은의 연기에 호평이 쏟아졌고, 차승원은 가장이 짊어진 무게를 잘 표현했으며, 특히 동창회 다음 날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바다로 뛰어드는 연기와 은희를 바라보며 죄책감을 가지는 표정 연기는 압권이다.
- 이정은은 평생 간직해온 첫사랑을 떠나보내는 연기가 뛰어났고, 특히 극 중 한수가 떠나고 혼자 호텔에 남아 전화 통화하며 한수를 탓하는 친구들을 혼내는 씬에서 많은 공감을 받았다.

- 영옥과 정준 에피소드는 진행 중인 상태이지만 비밀을 간직한 듯한 서울 출신 영옥과 그녀를 좋아하는 선장 정준의 러브스토리도 기대감을 받았고, 14회에서 영옥이 그토록 숨기고 싶어 했던 존재인 영희가 등장하면서 이야기 진행에 급물살을 타게 되었으며, 아픈 언니를 외면하고 싶은 영옥과 속사정을 알고도 영옥에게 직진하는 정준의 마음이 잘 대변되면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 동석과 선아 에피소드에선 연기로는 이병헌의 연기도 호평이지만, 불우한 어린 시절과 이혼 등의 상처로 우울증에 걸린 선아 역의 신민아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특히 10회에서 양육권 소송에서 진 후 동석의 트럭을 타며 오는 길에 오열하는 연기는 그간 신민아가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차원의 연기라 많은 호평을 얻었다.

-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에선 엄정화와 이정은의 '워맨스'가 빛을 발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고, 수십 년간 친구로 지내오면서도 정작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결국 갈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두 배우가 잘 표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으며, 이미 이전의 에피소드에서 완벽하게 은희를 연기하는 이정은은 물론,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해 좋은 연기를 선보인 엄정화에 대한 호평도 쏟아졌다.

우리들의 블루스 배우들에 관해

- 김우빈의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5년 7개월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 이병헌의 《미스터 션샤인》 이후 3년 7개월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현대극은 《아이리스》 이후 13년 만이다.

- 2015년부터 7년째 장기간 공개 연애중인 신민아와 김우빈은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한 작품에 같이 출연하게 되었다. 다만 극중에서 신민아는 이병헌과, 김우빈은 한지민과 로맨스를 펼친다.

- 이병헌과 신민아는 이번 작품이 세 번째 만남이며, 신민아의 데뷔작이기도 한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서는 신민아가 이병헌의 동생 역으로,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는 조직의 2인자와 보스의 내연녀로 나온 바 있다.

- 고두심과 김혜자는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약 5년 9개월 만에 재회한다.

- 이병헌과 엄정화는 1994년 《폴리스》 이후 무려 28년 만에 재회한다. 

- 드라마 전원일기의 김 회장 댁 안방 식구들(김혜자, 고두심, 박순천)이 모두 나온다.

- 단역부터 연기 경력을 쌓아온 이정은은 주조연 배우들과 여러번 작품을 같이 했고, 김혜자, 한지민과는 《눈이 부시게》 이후 약 3년 만에 재회한다. 또한 김혜자와는 봉준호의 《마더》에 같이 출연하였으며, 한지민과는 영화 《미쓰백》에 같이 출연했고, 신민아와도 인연이 있는데 《갯마을 차차차》, 《내일 그대와》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이다. 고두심과는 《동백꽃 필 무렵》, 이병헌과는 《미스터 선샤인》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다.

- 최영준과 배현성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이후 약 7개월 만에 재회한다.

- 이병헌과 한지민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밀정》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이고, 드라마에서 한지민이 운영하는 가게에 이병헌이 오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은 없다. 

- 이병헌과 김우빈은 영화 《마스터》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다.
- 차승원은 김혜자와 1999년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에 모자 사이로 출연했고, 또한 1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현봉식과 영화 《낙원의 밤》에 함께 출연했다. 
 
- 작중 대부분의 주조연 캐릭터들이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제주 출신이라는 설정이지만 실제 제주도 출신은 고두심과 박순천 두 명뿐이고, 이 때문에 고두심이 구사하는 제주어 대사는 다른 배우들의 대사 처리와 달리 제주어 특유의 느낌이 강렬한 편이며 전혀 어색함이 없다. 이외에 이병헌, 김혜자의 대사가 그나마 들어줄 만한 정도, 이병헌의 제주도 사투리 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단역으로 나오는 인물들은 제주도 현지 사람들이라 배우들이 제주도 사투리로 연기할 때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 이병헌은 1970년생으로 차승원, 이정은과 동갑이며 박지환, 최영준보다 10살 많지만 작중 이동석(이병헌)은 최한수(차승원), 정은희(이정은), 방호식(최영준), 정인권(박지환)의 학교 후배로 등장한다.

- 아버지의 미투 논란으로 사실상 두문불출 상태였던 조혜정의 복귀작이며, 조재현의 딸인 조혜정이 나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표출하는 시청자들이 있다.

- 방영주 역을 맡은 노윤서의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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